"박영선 몇 년 전 사진으로 음해, 커넥션 못 밝히면 정계 떠나야" 李 위증교사 적극해명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궁지에 몰렸다.
지난 22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 변호사와 몇 년 전 향우회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이 의원에 대해 "국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기 때문이다. 특히 인 내정자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이완영 의원을 (국조특위에서)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강조해 이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2일 국조특위 제5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은 이 의원과 최순실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술자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경재 변호사가 처음에 태블릿PC가 최순실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완영 의원에게 국정조사에서 그걸 밝혀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지역구인 고령 출신으로 향우회 때 만났으며 최 씨의 변호사로 선임되고 자신이 국조위원이 된 이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원은 자극적인 깜짝쇼로 최순실과 나를 연관지어 청문회 스타가 되고 싶은 것 같은데 도를 넘는 작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2, 3년 전 향우회 활동 사진을 끄집어내 또다시 음모를 제기한다"고 맞섰다. 또 이 의원은 "저와 이 변호사와의 커넥션(관계)을 박 의원이 밝히지 못하면 정계 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 의원의 상황이 어려워졌다. 이날 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이 의원을 두고 "국조위원으로 활동하기에 부절절하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인 내정자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시절에도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을 한 인사들을 윤리위로 회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이완영 의원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했고, "윤리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지만 윤리위에 회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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