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또 뚫렸다…김천도 고병원성 AI 검출

입력 2016-12-24 04:55:01

경산 이어…야생조류 분변서, 가금류 이동 제한·소독 강화

경북 김천의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3일 경북 김천 지좌동 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청은 이날 고병원성 확진에 따라 하천 진출입구에 차량소독 시설을 설치하고 반경 10㎞ 이내의 가금류(닭, 분뇨, 계란 등)와 이를 운반하는 차량의 이동을 제한했다. 더불어 주변 지역에서 추가로 분변을 채취하는 등 예찰을 강화했다. 이에 앞서 22일 김천시와 함께 검출지역에 대해 사전 출입 통제를 해왔고, 하루 3회 소독을 벌였다.

AI가 발견된 감천을 가로지르는 김천대교 부근 10㎞ 안쪽에는 65농가에서 닭 153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김천시는 27일까지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더불어 방역 등 관리가 미흡한 100마리 미만의 가금류를 기르는 180농가 3천300마리에 대해 예방적 도태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AI 검출 결과는 이달 15일 감천에서 가져온 분변에서 나온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감천과 고령 다산면, 금호강 일대 철새 도래지에서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하고 있다.

현재 대구환경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 6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AI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주요 습지마다 담당직원을 지정해 매일 둘러보면서 관찰하고 있다"며 "AI 확진 지역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소독하고 추가 발생을 막고자 철새 이동'분산 방지 행동 요령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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