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소환 착수된 정유라, 제 발로 입국할까

입력 2016-12-23 20:21:50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20) 씨가 조만간 자진 입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 씨를 강제소환하는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정 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23일 "정 씨가 스위스에 망명을 시도한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정 씨가 망명을 한다 해도 대체 어느 나라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 씨가 먼저 전화를 해올 때만 연락이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연락한 적이 없다"며 "다만 현지서도 국내 언론 보도를 보기 때문에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아마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돌 지난 아들과 함께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정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행적이 최종적으로 목격된 시점과 장소는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전인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다.

국내 한 매체는 정 씨가 이날 최 씨 모녀를 돕는 윤영식(데이비드 윤) 씨 등 남성 5명과 함께 BMW 차량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심가를 지나가는 장면이 현지 교민에게 목격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한국과 독일 간 사법공조로 독일 현지에도 정 씨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지게 되므로 그전에 정 씨가 자진 귀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외교부마저 여권 무효화 작업에 착수한 만큼 돌이 갓 지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정 씨 입장에서는 독일 당국에 체포된 뒤 강제송환당하는 것보다는 자진 귀국의 길을 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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