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당 되면 보수세력 재편 주도, 4당 땐 보수결집 떨어져…정진석 "반 총장 모실 수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의 탈당 결의로 여권발(發) 정계 개편 신호탄이 쏘아졌다.
조기 대선이 유력해진 정국 상황에서 여권 분열로 인한 4당의 탄생으로 각 정당'후보 간의 다양한 합종연횡,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로의 헤쳐 모이기, 중도와 보수의 결합 등 다양한 정계 개편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또한 1990년 3당 합당 이후 형성됐던 동서 지역주의의 틀 파괴 등 정치 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비주류의 가칭 보수신당이 다가올 대선 국면서 '태풍의 눈'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외연 확대가 필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합류 여부도 보수신당 성패의 중대 변수다.
22일 현재까지 '보수신당'행에 몸을 싣겠다고 밝힌 새누리당 의원은 33명이다. 이대로 27일 집단탈당이 이뤄졌을 때 '보수신당'은 국민의당(38석)에 이어 원내 제4당이 된다.
3당이냐 4당이냐가 주는 의미는 크다.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하면 향후 보수세력을 재편하는 데 있어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4당 수준에 머무를 경우 존재감이 국민의당에 밀려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종속변수로 전락,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제2의 자유선진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탈당 결행 비주류는 분당 결행 시점인 27일까지 탈당을 망설이는 중립 성향 의원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선 상태다. 그러면서 반 총장에게 신당 합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에 출연, "(반 총장에 대해) 지향하는 가치가 같다면 얼마든 모실 수 있다"고 했다. 반 총장이 비주류와 손을 잡는다면 새누리당의 추가 이탈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당장엔 원내 3당의 지위를, 더 나아가서는 그가 현재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층 결집에 있어 '보수신당'이 중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차 탈당 명단에 충청권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반 총장 귀국 후 행보에 따라 진로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충남과 충북지역을 합쳐 새누리당 의원은 11명, 대전지역에도 3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
보수신당은 기존 탈당파에 중립 성향 의원들이 합류하고 최종적으로 반 총장과 충청권 의원들까지 합류하면 명실상부한 보수 진영의 대표주자로서 조기 대선 국면에서도 야권과 해볼 만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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