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달성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방안 욕실에서 몸이 불편한 아들을 깨끗하게 씻겨 줄 수 있게 돼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구미 건축사와 건축전문기술인 모임인 (사)까치둥지(단장 한동일) 회원들이 광평동 지적장애인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 A(48'여) 씨의 보금자리(까치둥지 2호)를 마련, 최근 입주식을 열었다.
까치둥지 회원 21명은 까치둥지 2호 주택 마련을 위해 매월 십시일반으로 회비를 모아 3천만원의 자재비를 마련한 후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했다.
이들이 나서기 전 A씨 주택은 겉보기에만 집 형태를 갖추었을 뿐, 지붕과 기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시급한 보수공사가 절실했다. 지붕은 덮개만 겨우 걸쳐져 있어 천장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고 창문도 없는 얇은 벽체에서 찬바람이 방안으로 들어왔지만 난방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마당 구석 한쪽에 화장실이 있다보니 집안에서 목욕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이 같은 환경이 까치둥지 회원들의 손길을 거치면서 새롭게 변신했다. 회원들은 난방을 위해 천장과 모든 창호를 교체하고 벽체 보수 등으로 단열공사를 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자녀를 위해 안방 화장실을 만들고 히팅패널로 바닥을 따뜻하게 시공하고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문턱도 제거했다.
지하실을 메워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거실을 마련하고 붕괴 위험이 높았던 담장을 다시 쌓아 안전하고 편리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구미청년연합봉사단과 KEC AMCO 재능기부단은 장판 교체와 싱크대 설치를 지원했다.
(사)까치둥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거 취약 계층의 행복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11월 까치둥지 1호 주택을 마련했다.
까치둥지 한동일 단장은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에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1만 호 달성을 목표로 열심히 땀흘리겠다"며 "저소득층의 교육 지원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장학사업도 함께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구미시 김휴진 복지환경국장은 "어려운 가정을 위해 설계에서 건축까지 직접 재능 기부로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 준 까치둥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향후 지역의 더 많은 저소득 주거 취약 가구가 지원을 받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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