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중도 의원들 설득, 38명 국민의당 제칠지 주목
새누리당 비박계가 21일 33명의 탈당 선언과 함께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밝히면서 추가 탈당 등을 통해 의원 38명인 국민의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음 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계기로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박계의 추가 탈당과 제3지대 합종연횡까지 예고돼 정치권 구도가 복잡하게 요동칠 전망이다.
비박계는 이날 현재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준(20명)을 훌쩍 넘긴 33명이 탈당을 결의했으며, 향후 다른 비박계 및 중도 성향 의원들을 상대로 추가 탈당을 위한 설득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 시한인 27일까지 최대한 탈당세를 불리겠다는 의도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을 지낸 황영철 의원은 "27일까지 최대한 (다른 의원들을) 설득해 세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고, 김학용 의원도 "발표한 33명 외에 5명 정도는 추가로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원내 3당의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게다가 다음 달 중순 반 총장의 귀국은 대대적인 추가 탈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이 기존 정당이 아닌 중도 영역에서 정치 세력화를 꾀한다고 볼 때 비박계 신당이 반 총장 지지세력과의 연대 또는 결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 총장의 영입 여부는 비박계 신당의 향후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이날 "반 총장 귀국 전에는 어떤 움직임도 취할 생각이 없다"면서 "반 총장이 귀국하고 정치 일정을 공개한다면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국 반 총장을 따라 움직이면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정 전 원내대표는 반 총장을 따라 탈당할 의원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당수"라고 답했다. 충청권 초'재선 사이에서도 반 총장을 따르겠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비박계 신당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남경필'원희룡 등 대선주자를 내세우면서 반 총장과의 연대 등을 통해 외연을 확대할 경우 19대 대선의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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