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옮겨놓은 듯한 '럭셔리 웨딩홀'…아리아나호텔

입력 2016-12-22 04:55:02

격조 있는 미술관 웨딩 품격 'UP'…객실 물품 엄격한 검사 '최고급'

대구 수성구 두산동 아리아나호텔이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특급호텔로 변신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수성구 두산동 아리아나호텔이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특급호텔로 변신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아리아나호텔 변신은 무죄'.

대구 수성구 두산동 아리아나호텔이 변신했다.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0개월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낡고 헌 호텔의 이미지를 깨끗이 벗고 특급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우선 기존에 없던 최고급 웨딩홀이 들어섰다. 유럽 건축양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복층의 아리아나홀과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채플홀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의 품격을 높인다.

파이프오르간을 설치, 결혼식 배경 음악의 중후함을 더했고 16개 최고급 음향시설로 음향 사각지대를 없앴다. 100m 이상 떨어져도 끊기지 않는 무선 마이크 등 첨단장비도 갖췄다. 웨딩홀을 둘러본 음향 전문가들은 "미니콘서트와 패션쇼를 열어도 될 만큼 무대 구성과 음향을 구비했다"고 평가했다.

미술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리아나 갤러리도 일품이다.

웨딩홀 입구의 아리아나 갤러리는 격조 높은 미술품과 함께 결혼식의 품격을 한껏 높이고 있다. 김일환 전 대구미술협회장이 초대 관장으로 취임, 지역을 넘어 전국구 갤러리로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 16점이 전시돼 있다.

특색 있는 조경도 볼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한다. 아리아나호텔에선 맨 먼저 한 그루당 수억원을 웃도는 노송이 고객을 맞는다. 훌륭한 소나무를 구하기 위해 전국의 소나무 전문가를 찾아 다녔다. 최상층에는 수성못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아리아나호텔의 자신감은 호텔 본연의 기능인 객실에서 나온다.

전 객실에 스타일러를 설치해 고객이 벗어놓은 옷을 방금 세탁소에서 찾은 것처럼 산뜻하도록 했다. 아울러 킹사이즈 침대에 침구 역시 최고급으로 준비했다. 객실 비품, 화장품, 생수 등도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을 비치했다. 한국적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곳곳에 한옥 문살을 사용했으며 각층 복도에는 김윤식 회장이 직접 소장하고 있던 도자기 등 골동품을 진열했다.

한편, 아리아나호텔의 변신으로 대구 호텔업계의 지각 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호텔 전문가들은 "아리아나호텔은 최근 통 큰 투자를 통해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면서 연일 객실이 만실이고 웨딩홀은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인기"라며 대구 호텔계의 지각 변동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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