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사포 사격·야간비행 훈련 참관

입력 2016-12-21 16:43:42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사포병 중대 사격경기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인민군 연합 부대별 방사포병 중대 사격경기를 참관하면서 "포병들은 실전과 같은 정황들을 조성하고 훈련하여 언제나 명중포탄을 날릴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올해는 일당백 포병들이 울리는 포성으로 새해의 첫 대문을 열었고 한 해의 마감을 장식한다"며 "지휘관들과 포병들은 포병 싸움준비 완성에 커다란 힘을 넣고 있는 당의 의도를 잘 알고 일당백 포병의 명중포화로 남진의 길을 열고 전승의 경축 포성을 높이 울리자"고 독려했다.

또 통신은 군 관계자들과 사격경기 참가자들이 "2017년을 포병 싸움준비 완성의 자랑찬 성과로 빛내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었다"고 표현해 북한이 내부적으로 내년을 '포병 싸움준비 완성의 해'로 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대기 진지에서 50m의 거리를 이동해 강평원(평가원)이 지적하는 목표에 1개 포로 먼저 포를 쏜 뒤 중대의 모든 포가 일제 사격을 하고 숨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는 한미연합군의 타격에 대비한 연습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군 총참모장, 리영길 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육군 중장)과 포병 지휘관들이 김정은을 맞았다.

아울러 통신은 김정은이 '길영조 영웅 추격기 연대' 전투비행사들의 야간습격 전투비행 훈련을 참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추격기들이 야간에 불시 출동해 지상물을 습격토록 함으로써 항공 부대들에 실전과 비슷한 실용적 훈련이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또 전투비행사들이 적들의 모든 대상물을 격멸'소탕할 수 있게 준비시키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은 현지 감시소에서 야간습격 전투비행 훈련 진행 약도를 보면서 명령을 하달하고, 전투능력을 직접 판정'검열했다.

김정은은 목표물을 타격하는 영상표시장치를 보고 "명중이다. 야간이 아니라 대낮에 진행하는 훈련을 보는 것만 같다"면서 박수를 치며 웃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훈련을 계속 진행해 전투비행사들을 그 어떤 불리한 정황 속에서도 맡겨진 공중전투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는 유능한 전투비행사, 만능비행사로 튼튼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달 들어 서울을 겨냥한 포병 사격훈련을 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군 관련 행보를 보이며 대남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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