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경북 해돋이 명소 10선

입력 2016-12-21 15:02:07

1년 365일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그래도 새해 첫 날 보는 일출은 느낌부터가 다르다.

1월 1일, 많은 사람들은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추위와 어둠을 헤치고 산과 바닷가 등 명소를 찾는다. 이는 희망찬 다짐을 새기고, 다가올 한 해를 버텨낼 에너지를 얻기 위함이 아닐까.

어둠을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2017년 첫 태양을 보며 새 희망을 가져보자. 희망찬 2017을 기대하는 이들을 위해 경상북도 해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포항 호미곶

포항 호미곶은 대한민국의 정기가 모여있는 호랑이 꼬리 지역으로, 한반도 최고의 일출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호미곶에는 엄청나게 큰 손 '상생의 손' 이 있다. 바다에는 오른손, 육지에는 왼손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데 이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 이 담겨있다.

호미곶 한민족해맞이 축전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포항시 남구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열린다. 특히 자정 행사 중 하나인 '아듀 2016, 웰컴 2017' 에서는 영상과 특수효과, 오색찬란 조명쇼가 펼쳐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멀티미디어 타종식', '뮤직 불꽃쇼', '하트 풍선 2017개 날리기', '평화의 손잡기'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는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영덕 삼사해상공원

강구항 남쪽,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삼사 해상공원은 주위의 경치가 아름다워 주말이면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곳은 청정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20t 규모의 천하제일 화문석과 인공폭포가 동해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가족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매년 12월 31일.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는 '영덕해맞이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21회째인 '영덕해맞이축제'는 동해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축제로 손꼽이고 있다.

영덕군은 시민들을 위해 축제 속 다채로운 행사를 운영한다. 새해 소망 연날리기, 새해 찬가, 마술쇼부터 독도사랑 태권도 공연 까지… 일출을 기다리느라 지친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주 문무대왕릉

문무대왕릉은 삼국통일 후 불안정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죽어서도 호국의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애국심이 담겨있는 세계유일 수증릉이다

문무대왕릉이 일출명소로 유명한 이유는 신비한 물안개가 만들어내는 오묘한 분위기, 그리고 운무위로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의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월은 안개가 많이 끼는 시즌이기에, 운이 좋다면 바다에서 피어오르는 신비한 물안개 위로 붉은 태양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해가 떠오르는 일출각은 문무대왕릉 바위와 맞아떨어지며 더할 나위 없는 일출을 자랑한다.

◆문경 돈달산 정상

문경시의 소재지인 점촌지역에는 시민들에 사랑받는 '돈달산'이 도시를 감싸 안고 있다. '돈달산'은 동쪽으로 넓은 영신들과 영강을 내려다보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산책 겸 등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돈달산 정상은 동쪽으로 시야가 트여있어 일출 모습이 아름다워 새해 해맞이 장소로 이름이 나있다. 특히 돈달산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힘들게 오르는 수고로움 없이도 산들의 장엄한 흐름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울릉도 저동항

[사진설명 : 눈내린 울릉 저동항. 매일신문 D/B ]

새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태양을 보려면 울릉도로 가야한다. 사실 우리 국토에서 가장 먼저 해가 돋는 곳은 독도다. 하지만 11월 부터 3월까지는 독도를 오가는 정기 배편이 운항하지 않는다.

오징어 배들이 정박해 있는 저동항 뒷 편으로는 촛대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촛대바위는 생긴 모습이 마치 촛대를 세워놓은 듯 하여 '촛대암' 혹은 '촛대바위'라 불린다. 떠오르는 해가 촛대바위에 걸리며 '한 폭의 그림' 이 완성된다. 특히 저동항의 떠오르는 태양 뒤로는 죽도, 국자섬 등 다양한 섬들과 빨간 등대가 자리한다. 장엄한 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울릉도 저동항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울진 망양정해수욕장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이는 울진 망양정해수욕장은 일출 또한 예술이다. 코발트빛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있노라면 한해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다.

특히 망양정해수욕장 뒤편에는 작은 야산이 있다. 그 위에 '망양정' 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 곳에 오르면 망양정 해수욕장이 훤히 내다보인다. 우거진 숲으로 탁 트인 느낌은 덜하나, 낭만적인 겨울 바다를 내려다보며 2017년의 첫 태양을 맞이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안동 일출사

안동 일출사는 내륙이면서도 동해만큼이나 일찍 해가 뜨는 숨은 일출 명소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안동 일출사는 해발 569m의 비교적 낮은 높이지만 영양·청송 등 경북북부 지역 5개 시·군이 한눈에 들어와 바다에서 맞는 일출과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예부터 일출암 신도들은 새해 첫 일출을 보며 마음의 수양과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한 해의 기를 듬뿍 받고 간 옛 선조들처럼, 우리도 '일출사'를 찾아 아침 일출의 기를 듬뿍 충전해보자.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포항시 북구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영일대해수욕장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매년 영일대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인 것.

'영일대'는 해를 맞이하는 곳이란 이름에 걸맞게 도내 최고의 일출명소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 속에서 편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은 숙박 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해상누각인 영일대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다. 영일대는 해안으로부터 약 80미터 다리를 건너가야 만날 수 있기에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벗삼아 걸으며 고즈넉한 첫 일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울진 후포항 갓바위 전망대

호포항의 후포를 예전에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포구' 라는 뜻의 '휘라포' 라 불렀다고 한다. 그 말 그대로 울진 후포항은 맑고 투명한 바다가 비단처럼 이어진 아름다운 장소다.

후포항을 등지고 바라보면 후포등대가 있는 등대산이 있고, 등대산 오른쪽으로 바위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갓바위 전망대다. 후포항 갓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전망대에 올라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해보는건 어떨까. 앞바다의 갓바위를 조망하며 동해의 일출을 감상해보자.

◆경주 토함산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출객이라면 토함상 정상에서 맛보는 일출을 추천한다.

토함산은 '안개와 구름을 토해내고(吐) 삼킨다(吐)'는 뜻으로 안개와 구름이 연출하는 변화무쌍한 신비를 볼 수 있는 일출 명소다.

토함산은 높이 745m로 경주에서 가장 큰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쾌적하고 탁 트인 동해안 방면 조망이 펼쳐진다.

토함산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감상하며 벅찬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아울러 산을 내려올 때는 한발 한발 천천히 내려오며 다가올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길 바란다.

2017년이 코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다가오는 2017년은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이다. 붉은 닭은 '어둠 속에서 빛의 도래를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운다' 는 의미가 있다. 붉은 닭의 의미 처럼, 2017년의 대한민국에는 부디 따스한 빛이 스며들길 바라본다. 각자의 삶 속에서 맞이할 2017년의 첫 태양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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