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대구 38명·경북 52명

입력 2016-12-21 04:55:01

지역 피해신고 442건 접수, 기초단체선 포항 55명 최다…전국 사망자 1,098명 집계

대구경북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가 9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정부에 접수된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442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사망자는 전체 피해자의 20.4%인 90명, 생존 환자는 352명이다.

대구에서는 24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 중 38명이 숨졌고, 203명이 생존한 상태다. 올 들어 접수된 피해신고는 175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 중 72.6%를 차지했다. 경북은 피해신고 201건 가운데 사망자 52명, 생존 환자는 149명으로 확인됐다. 피해신고 중 83.6%(168건)가 올 들어 접수됐다.

기초단체별로는 포항이 가장 많은 55명이 피해를 신고했고, 구미와 경주가 각각 39명,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경산 18명, 안동'영주 각각 10명, 상주 8명, 영천 7명, 김천 6명, 칠곡 5명 등이었다.

한편 전국에서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5천294명으로, 1천98명이 사망했다. 피해 신고자 10명 중 2명이 사망한 셈이다. 올 한 해 동안 피해신고 4천12건(전체의 75.8%)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피해신고 수가 1천563명(사망 299명, 생존 1천2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천164명(사망 245명, 생존 919명), 인천 388명(사망 89명, 생존 299명), 부산 279명(사망 67명, 생존 212명) 등이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올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가 급증한 것은 4월부터 언론 보도가 급증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면서 "정부는 신고 전화만 받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찾아 나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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