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관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중>성공한 스타트업 기업들

입력 2016-12-21 04:55:01

"전기오토바이 부문 국내 1위 6시간 충전하면 80km 주행"

그린모빌리티 오승호 대표는 창업 4년 만에 전기 이륜차, 전기 삼륜차 부문에서 대표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냈다. 그린모빌리티 제공
그린모빌리티 오승호 대표는 창업 4년 만에 전기 이륜차, 전기 삼륜차 부문에서 대표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냈다. 그린모빌리티 제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C랩은 대구지역의 대표 창업지원프로그램이다. 삼성 등 전문멘토가 사업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해외 진출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C랩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62개사(4개 기수)를 지원해 매출액 107억원, 투자유치 90억원 등의 성과를 올렸다. C랩 창업기업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그린모빌리티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은 대구가 단연 좋습니다."

㈜그린모빌리티(대표 오승호)는 2012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기술출자로 창업한 후 현재 국내 전기 이륜차와 전기 삼륜차 부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랩 3기 출신이다.

오승호(56) 대표는 오토바이 제조사 '효성스즈끼'로 유명한 옛 대우정밀에서 20여 년을 근무한 전문가다. 그는 "전기 오토바이 부문에서는 국내 1위"라고 자부했다.

그린모빌리티 제품은 내년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주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3인용 삼륜 승용차인 '더히트'는 제주도 우도에 관광용으로 100대를 출하했고, 추가로 100대 주문이 있었다. 가정용 충전기로 6시간 충전에 80㎞를 주행할 수 있다. 삼륜 트럭인 '덤피'는 서울 가락시장, 대구 매천시장에서 운행 중이다.

특히 그린모빌리티 제품은 국가보조금 대상에 선정돼 고무적이다. 그만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전기 스쿠터인 '발렌시아'와 우체국 배달차가 그 예다. 전기 스쿠터는 정부보급사업 대상에 지정돼 지자체 수목원이나 문화예술회관에 일부 보급됐고, 배달용으로도 큰 인기가 예상된다. 우체국 배달차는 내년부터 주문이 늘 전망이다.

오 대표는 C랩에서 받은 창업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R&D만 알았지 경영 지식은 부족했어요. C랩에서 특히 마케팅 관련 도움을 크게 받았고, 재무'투자 유치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는 6개월의 짧은 과정인 C랩 특성상 아이디어와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창업자가 더 큰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린모빌리티는 내년 7천㎡ 부지에 대량 생산시설을 착공,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주문이 이어지면 연간 매출액이 300억원까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벤처창업기업이 겪는 가장 어려운 점은 어렵게 제품을 개발해도 사주는 사람이 없어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R&D 자금 지원에서 나아가 지자체 등이 우수창업기업 제품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마중물 정책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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