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음주 운전'도주 사건에 가장 크게 안타까워한 팀 동료가 있다면 데이비드 프리스(33)다.
프리스도 음주 운전으로 수차례 경찰서에 들락날락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02년, 2009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2007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카지노에서 취해 경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붙잡히기도 했다.
프리스는 강정호가 지난 2일 서울에서 음주 운전으로 도로 가드레일을 망가뜨리고 도주한 장면을 동영상으로 찾아봤다. 강정호의 음주 운전 적발이 이번이 3번째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강정호를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는 16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인터뷰를 통해 동료에게 뼈 있는 쓴소리를 했다. 프리스는 "경기장 밖에서의 삶이 경기장 안에서 쌓는 야구 경력보다 더 중요하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그는 "강정호와 아직 대화를 나눠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큰 실수를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음주 운전은 심각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음주운전이 중요하고 심각한 이유도 설명했다. '존중'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프리스는 "도로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나 자신도 사랑해야 한다. 음주 운전은 웃어넘길 문제가 아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은 행운이다. 이번 일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프리스는 강정호가 부상 등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할 때 피츠버그의 3루를 지킨 선수다.
이번 사건으로 강정호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강정호가 출장 금지 처분을 받는다면 그 기간 프리스가 3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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