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개의 조명…낮보다 밝은 밤으로 초대합니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경남도청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매일 저녁 빛의 세상이 펼쳐진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빛축제 '일루미아'(illumia)가 바로 그곳.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창원~부산도로(유료) 개통 이후 더욱 가까워졌다.
일루미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빛 테마파크로 빛을 뜻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환상을 의미하는 일루션(illusion), 나라를 뜻하는 접미어 '-la'의 합성어이다. 일루미아는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을 주제로 하며, '364일 펼쳐지는 빛의 향연, 빛의 마법이 펼쳐진다'를 테마로 매일 저녁 일몰 후 자정까지 형형색색의 LED 조명 1천만 개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일루미아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핵심 시설인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 전역(15만3천520㎡)에 조성돼 있으며, 두 곳 모두 특색을 갖추고 있다. 호스토리랜드는 빛의 나들목, 설렘 가득한 꿈의 빛축제로 들어가는 꿈의 터널, 별빛 자연 들판에서 수많은 동물과의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은 별빛 터널, 은하수 생명빛이 찬란하게 춤을 추는 생명언덕, 빛의 요정이 서로 의지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다감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시 20분, 40분에는 포세이돈광장에서 라이팅페스타가 진행된다. 포세이돈광장과 이탈리아관에서 함께 진행된다. 각국의 말들이 경주를 하면서 같이 결승선을 통과해 모두가 승리자이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일루미아라는 내용이다. 다양한 건물과 터널, 언덕 등에서는 예쁜 사진을 담으려는 관람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호스아일랜드는 1㎞ 인공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빛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오후 8시, 9시, 10시, 11시 인공호수 위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20분 정도의 스토리텔링 영상이 전개된다. 물 위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고의 멀티영상쇼'를 감상할 수 있다. 호스아일랜드는 행복한 추억을 되새기며 미래를 꿈꾸는 해피로드, 서로의 꿈을 나누며 별빛 추억에 잠기는 꿈꾸는 언덕, 사랑을 속삭이며 낭만에 잠길 수 있는 로즈로드, 행복을 응원하는 馬(마)음길, 별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힐링의 언덕인 별빛 풍덩 언덕, 빛과의 교감,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가는 상상 놀이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일루미아는 지난 3월 31일 개장 후 최근 누적 입장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천천히 둘러보면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일몰 후인 오후 6시 무렵부터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좋다. 핫팩이나 담요 등을 챙겨가는 것도 괜찮다. 일루미아(http://www.illumia.co.kr) 홈페이지에서 추천코스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일루미아는 연인코스(약 1시간 20분 소요), 가족코스(약 1시간 40분 소요), 아이 동반 코스(약 1시간 40분 소요) 등 추천코스를 안내한다.
일루미아 관계자는 "평일에는 400~500명, 토요일에는 3천여 명, 금'일요일에는 1천20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는다"며 "평지로만 구성돼 있어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LED 조명을 추가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루미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관련 시설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루미아의 운영으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경마가 있는 금~일요일만 사람들이 찾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이곳 고중환 본부장은 "말(馬)을 주제로 건설한 일루미아는 디즈니랜드, 롯데월드 등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를 설계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최대한 예술성을 가미했다"며 "경마 시행으로 주말에만 활성화되던 렛츠런파크가 일루미아 덕분에 365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화려한 야간 조명의 축제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인, 친구 또는 가족들과 겨울 추억을 쌓고 싶다면 일루미아를 추천한다.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보자.
◆일루미아 입장료=일루미아는 연중무휴, 일몰 시간 이후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주중(월~목)은 성인 1만1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7천원이며, 주말(금~일)과 공휴일은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이다.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2천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이나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도 입장권을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다. 기상 악화(강풍, 우천, 낙뢰, 기온 저하) 또는 현장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일루미아 가는 길=내비게이션에 부산경남경마공원 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락대로 929를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없을 경우 남해고속도로 가락.3나들목에서 부산신항 방면으로 나온 후 2㎞ 정도 직진하면 된다.
경남도청 주변에서 갈 경우 창원~부산도로를 이용해 불모산터널을 지나 녹산톨게이트를 통과한 후 세산교차로에서 가락나들목, 김해공항 방면으로 좌회전 후 1.3㎞ 정도 이동하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20번(좌석버스, 장유 롯데아울렛~하단역), 221번(좌석버스, 장유온천~하단역), 7번(마을버스, 조만포~하단역), 7-2번(마을버스, ENK~구포시장), 1005번(급행버스, 용원~LG 메트로)을 타면 된다.
사진 김승권 경남신문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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