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 300억 들여 2020년까지 조성

입력 2016-12-15 04:55:02

포항에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이 건립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호미곶에 있는 기존 국립등대박물관을 재건립해 호미곶 관광지와 연계, 동해안 권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300억원의 국비를 들여 2020년까지 등대관, 해양문화관, 체험관, 영상관, 세미나실, 교육실, 야외전시장 등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10억원의 기본조사사업비를 확보했다.

포항시가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 건립에 뛰어든 것은 기존 국립등대박물관이 등대에 대한 상징적 의미와 항로표지 중요성을 부각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등대와 해양문화를 아우르는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을 건립해야 향후 등대는 물론 해양문화와 해양산업의 유산을 발굴'보존'연구 및 전시, 해양문화 진흥과 해양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등대박물관은 2012년 이후 시설 노후화로 매년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 2012년 개관한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지원 없이 국비로 운영되면서 해마다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감안됐다.

호미곶에 들어설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은 부산의 해양박물관보다 연간 운영비(20억원)와 정원(11명)이 각각 25%에 불과할 정도로 운영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현구 포항시 해양산업과장은 "국립등대해양문화박물관이 건립되면 해양과 접하고 있는 대한민국 등대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문화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외 관광객 증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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