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금비 허정은-오지호, 시청자 울린 같은 순간은?

입력 2016-12-15 0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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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마이 금비' 방송 화면 캡처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오지호 부녀가 같은 순간, 다른 기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는 비록 생물학적으로 부녀 사이가 아닐지라도, 함께 살기 위해 엄마 유주영(오윤아)의 친권을 상실시키려는 유금비(허정은)와 모휘철(오지호)의 이야기가 담겼다.

고강희(박진희)의 말처럼, 사람으로 치면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처럼 뿌리는 다르지만, 둘이 한 몸처럼 맞붙어있는 연리지 나무를 연상케 한 금비와 휘철. 주영이 친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법적으로 함께 살 수 있는 근거가 없자, 마음을 졸이며 각각 검사를 찾아갔을 정도였다. 끝까지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

무엇보다 처음 만나 같은 순간을 지나왔지만, 서로에 대한 다른 기억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금비를 보는 휘철은 보육원에 보내려 하고, 못된 마음에 소리만 질렀던 과거 등 못 해준 기억에 괴로웠지만, 휘철을 보는 금비는 트럭에 몸을 던져 자신을 구하고, 아빠라고 부르라는 등 잘해준 기억만 떠올릴 뿐이었다. 늘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아빠와 그 마음이 한없이 고마운 딸의 진심에 코끝이 찡해지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대뜸 "누구냐 너"라며 이름을 묻더니, 금비의 '금'자만 듣고 관심을 껐던 첫 만남과 달리 '비'의 뜻도 연이어 물은 휘철. "초승달 비"라는 금비에게 "예쁘네. 우리 딸"이라는 휘철의 한 마디와 현관에 놓인 신발을 보며 서로를 생각하는 부녀의 모습은 함께 지나온 시간만큼 두터워진 유대감과 누구도 감히 떼어놓을 수 없이 단단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주영이 금비를 데리고 클럽에 가려던 사실이 들통나며 그대로 쭉 평생 비단길만 걷고, 초승달처럼 예쁘게 살 줄 알았던 부녀의 앞날에 반전이 찾아왔다. 금비가 최종 조정일에 "엄마하고 살래요"라고 답했기 때문. 과연 금비는 어째서 엄마를 선택한 것일까. 그리고 한 몸처럼 딱 붙어있던 부녀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오 마이 금비', 오늘(15일) 밤 10시 KBS 2TV 제10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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