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새누리당 친박'비박 간 1차 승부는 원내대표 경선이 될 전망이다. 정진석 원내지도부의 사퇴로 16일 열리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에서 양대 계파는 자기 진영의 후보 당선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2월 21일 사퇴 의사를 공표한 이정현 지도부가 다음 주 물러서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야 하는데 비대위 구성 전까지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유력 후보로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을 밀고 있다. 4선의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시을)도 거론됐지만 친박 색깔이 너무 강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중도 표를 모으기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친박계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정 의원은 친박 색채가 상대적으로 옅고 저쪽(비박계)에서도 거부감이 적어 후보로 적합하다"며 "우리 정서를 대변하면서도 비박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비박계에서는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과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이 후보로 오르내린다. 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도전한 적이 있고,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진석 전 원내대표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주 의원은 확실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본인이 나서기보다 비박계의 추대가 있을 경우 응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주 의원은 13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제가 스스로 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저에게 요청이 오면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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