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변 막힌 도로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

입력 2016-12-14 04:55:02

市, 견인차 2대·무인단속 6대 추가

대구시가 대구신세계와 동대구터미널 주변 도로에서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에 나섰다.

주변 도로에 세워둔 차량이 전체 통행 흐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견인과 과태료 부과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13일 오후 1시쯤 동대구역네거리에서 동대구역 광장까지 이어진 100여m의 도로 가장자리에 택시가 두 줄로 늘어섰다. 대구신세계 서쪽 진입로 입구 앞에도 택시들이 정차한 탓에 백화점 방문객 차량과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구신세계 측 안내요원들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오후 2시쯤 시 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빈 택시들이 줄지어 도로 가장자리 차로에 멈췄고, 시 직원들은 이들을 설득해 차량을 옮기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몇몇 택시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부로30길도 상습적으로 불법 주'정차가 발생했다. 오후 2시 30분쯤 동부로30길 중 효신로5길과 만나는 지점부터 터미널삼거리까지 140m 구간에 9대의 승용차와 화물차가 주'정차했다. 편도 2개 차로 중 좌회전 1개 차로만 통행할 수 있었고, 우회전을 하려는 차들은 앞이 막혀 꼼짝 못 했다. 동부로30길 양옆으로 늘어선 식당과 카페, 편의점, 마트 등 각종 상가 방문객들이 주'정차의 주범이었다.

시는 이번 주부터 대구신세계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인력과 차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무인단속카메라 6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12일부터 모두 8대를 가동해 공휴일을 포함,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시 단속하고 있다. 최초 주차 후 10분 이상 세워져 있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와 구'군은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주차질서 지도 차량 10대를 운영하고, 견인차 2대도 동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신세계 진출'입로 분산과 교차로 신호체계 조정 등 소통 대책을 세우더라도 불법 주'정차로 인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동대구로뿐만 아니라 동부로와 성동고가차로, 신암남로 등에 마련된 승차대로 택시가 분산되도록 유도하고, 차로에 불법으로 세워둔 차들에 대해선 예외 없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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