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정갑윤 이인제 공동대표…간사에 대구 윤재옥·경북 이완영
친박계가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에 대항하는 모임을 13일 공식 출범키로 하면서 새누리당이 분당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혁신과통합보수연합'(이하 혁신과통합)이라는 모임을 발족하고 김관용 경북지사, 정갑윤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공동대표로 잠정 결정했다. 또 친박 중 계파색이 옅거나 중도로 분류되는 의원들에게도 모임 참석을 적극 권하는 등 친박계가 세력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혁신과통합은 13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연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대표 내정자 세 사람을 포함해 혁신과통합 합류 의사를 표한 현직 의원 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열린 준비 모임에서 혁신과통합은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0개 지역 간사를 뽑았고, 대구는 윤재옥 의원, 경북은 이완영 의원이 각각 간사를 맡기로 했다.
이 모임은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에 정면 대항하는 친박 모임이다. 준비 모임 직후 혁신과통합은 비주류의 양 축인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 분파 행위에 앞장섰다"며 출당을 요구했다.
참석 인원이 곧 세력을 의미하는 만큼 친박 핵심 의원들은 중도로 분류된 초'재선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참석을 독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11일 혁신과통합 준비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한 초선 의원은 "내일(13일) 모임에 '꼭 참석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아직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친박에서 멀어진 의원들은 '중도층'을 공략하고 있다. 한때 친박으로 불렸던 이주영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불러 모았다. 이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당을 살리는 취지에서 중도 위치에 계시는 의원님들과 현 시국에 관련해 고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해 친박과 비박 외에 중도 모임도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