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비관적 답변 2배, 중간층도 60%→53%
국민 10명 중 6명이 일생 노력해도 자신의 지위를 높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내 계층 이동 가능성이 작게 나타나면서 자녀 세대에서 지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낙관적 전망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하층'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1994년 12%에서 20%로 늘어났다. 반면 중간층에 속한다고 응답한 가구는 60%에서 53%로 낮아졌다.
일생 노력을 통해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2015년 현재 10명 중 2명 정도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994년 조사에서 60.1%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특히 30, 40대 10명 가운데 7명이 비관적 인식을 보였다.
다음 세대의 계층 상향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응답자 절반 정도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 및 출산 결정 연령대인 30대에서 두드러졌다. 2006년 조사에서 30% 정도가 비관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0%로 증가해 비관적 인식을 하는 비율이 2배로 껑충 뛰었다. 반면, 자녀 세대에서 계층 이동 상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응답 비율은 30% 수준에 그쳤다.
지위가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계층 이동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구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계층이 높아지는 '세대 내 상향'과 자신보다는 자식 대에서 계층이 높아지는 '세대 간 상향' 모두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 600만원 이상 소득집단을 기준으로 할 때 세대 내 계층 상향 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는 월 소득 500만원 대일 때 3%포인트(p), 100만원 대일 때 14%p 더 낮았다. 세대 간 이동 가능성은 소득 400만원 이하 집단에서 3~10%p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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