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칩거, 당분간 휴식 취해…특검·탄핵 대응책 마련 주력
국회의 탄핵 소추안 발의로 지난 9일 오후 7시 3분부터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당분간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만간 변호인단과 함께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한 특검수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탄핵 심판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인 10일과 11일 관저에서 TV를 보고 책을 읽는 등 휴식을 취하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11일 "박 대통령에게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을 건의했고, 독서를 하면서 마음을 추스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비공식 보고는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비서실장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 심판 기각에 따른 직무 복귀에 대비해 청와대 비서실이 각종 현안을 별도로 보고했다는 점에 착안해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공식적으로 현안보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특별검사 수사 및 탄핵 심판을 앞두고 변호인들과 함께 대면수사와 법률적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직무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선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주변 관리의 잘못은 있으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본인의 억울한 심경과 더불어 향후 탄핵 심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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