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인원 1만3천명 줄어…더욱 좁아진 '정시門'

입력 2016-12-12 04:55:02

2017학년 정시모집 특징은?

11일 오후 대구 대륜고등학교 진학상담실에서 고3 수험생들이 진학담당 교사와 함께 전국 대학별 배치기준표를 살펴보며 본인의 수능 점수에 맞는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11일 오후 대구 대륜고등학교 진학상담실에서 고3 수험생들이 진학담당 교사와 함께 전국 대학별 배치기준표를 살펴보며 본인의 수능 점수에 맞는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직후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다시 영역별 성적을 분석해 군별 지원 대학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최근 입시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수능 지원자 수와 정시모집 모집 인원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7학년도 정시모집 일정과 특징, 지원 경향 등을 살펴봤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일정

2017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16일까지다. 등록 기간은 19~21일 3일간이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는 28일 오후 9시까지며,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29일까지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이루어진다. 정시모집 전형은 가군이 1월 5일, 나군은 1월 15일, 다군은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3~6일이며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2월 17일까지다.

추가모집은 2월 18~25일이며, 추가모집 등록 마감은 2월 27일까지다.

◆정시모집 선발 인원 감소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매년 고3 재학생 및 졸업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2017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 줄어든 60만5천988명으로 전년도보다 2만5천199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재학생은 2만2천712명,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1천517명, 졸업생은 970명 감소했다.

올해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모두 10만3천145명을 선발한다. 이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29.4%로 전년도(11만6천162명)보다 감소했다.

또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와 한문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천607명 증가했다. 이는 정시모집 수능 반영 방법에서 제2외국어/한문을 사회탐구의 한 과목으로 대체해주는 대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5학년도부터 대입전형이 간소화되고 수시모집 정원이 늘어나면서 정시모집 정원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수시를 통해 전체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정시모집을 통해 상위권 대학을 들어가기는 갈수록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연계 수험생 증가

이 가운데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의학계열 정원이 늘어나면서 자연계 수험생은 최근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수학 가형 지원자는 19만312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33.4%를 차지했다, 지난해 16만5천826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한편, 수학 나형 응시자는 37만9천496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66.6%를 차지했다. 정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나형에 응시해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많다. 따라서 자연계를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도 학습 부담이 적은 나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 인원 감소

최근 각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즉 정시를 통해 대학을 들어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에서 선발하게 되는 만큼 실제 정시모집 규모는 당초 예정한 인원보다 늘어난다. 수시에서 미등록 충원이 얼마나 발생하느냐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많은 대학은 정시 합격선이 예상보다 내려가는 편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서울대가 전년도 178명에서 154명, 성균관대 258명에서 162명, 숙명여대 47명에서 14명, 이화여대 37명에서 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경희대는 74명에서 90명, 중앙대 37명에서 43명, 한국외대 12명에서 13명, 한양대 6명에서 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합격한 대학 중 한 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도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일 모집단위 군별 분할 모집 금지

올해 정시부터 지원 시 같은 모집단위의 선발 인원을 '가나군, 가다군, 나다군, 가나다군' 등으로 분할해 모집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올해는 건국대, 중앙대, 국민대, 단국대 등은 가'나'다군에 걸쳐 모집한다.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은 가, 나군에서 모집하는데 모두 각기 다른 모집단위를 군별로 모집한다.

도움말 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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