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전북, 클럽 아메리카에 역전패

입력 2016-12-11 21:18:46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북미 대표 클럽 아메리카에 또 발목을 잡혔다.

전북은 11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에서 김보경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10년 전에도 클럽 아메리카에 0대1로 패했던 전북은 설욕에 실패하며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대결할 기회도 놓쳐버렸다.

경기 시작 후 초반은 전북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클럽 아메리카는 중원의 압박과 개인기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멕시코 올림픽 대표팀 출신인 주전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가 전북 골키퍼 홍정남과 1대1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북은 전반 23분 박원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 서 있던 김보경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다. 김보경은 망설임 없이 왼발로 직접 슈팅을 날려 클럽 아메리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날카로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8분 김보경의 왼발 슈팅이 클럽 아메리카의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고, 전반 43분엔 김신욱이 순간적으로 상대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등 아시아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북은 로메로를 앞세운 클럽 아메리카의 공세 앞에서 리드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로메로는 후반 13분 헤딩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로메로의 슈팅은 수비 중이던 김신욱을 스친 뒤 전북의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북은 14일 아프리카 챔피언인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6강전 패자와 5·6위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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