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을 언급해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도 이 부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 앞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의혹을 조사한 결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 기록 및 증거 자료를 인계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 여부와 관련해 들여다본 의혹은 ▷삼성그룹의 '최순실-정유라 모녀 특혜 지원' ▷롯데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 강요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추가 출연 요구 등 세 가지다.
박 특검팀도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 부탁을 받고 대기업들을 압박해 최 씨가 실질적으로 장악한 미르'K스포츠 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출연토록 했다는 게 골자다.
검찰은 그러나 최 씨 비호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손도 대지 못했다. 다만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고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특검에 인계했다. 따라서 특검은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 우 전 민정수석 등이 이번 사태에 깊숙이 개입했거나 최 씨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력 핵심에 대한 직접 수사를 피하지 않고 벌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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