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병 일기 1996
윤구병 지음/천년의 상상 펴냄
'농사짓는 철학자'로 잘 알려진 윤구병은 1996년 1월 1일부터 2001년 12월 31일까지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다. 전북 변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6년 동안 써온 그의 일기는 제본한 책만 무려 25권. '윤구병 일기 1996'은 전체 6년치 일기 가운데 1996년 일기를 묶은 것이다.
일기에는 윤구병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윤구병의 삶과 실천, 그리고 생각이 들어 있다. 그의 일기를 찬찬히 읽으면 변산공동체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내력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이 숨어 있다. 한 사람이 꼬박꼬박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데, 매일매일 쓰는 윤구병 일기의 주인공이 바로 '사람'이었다는 것. 일견 '윤구병의 변산일기' 혹은 '윤구병의 농사일기' 같지만 그 내면을 깊숙이 들어가 행간을 헤아리며 읽다 보면 어느새 '윤구병의 철학일기'를 읽는 것 같은 감화를 받게 된다. 실제로 윤구병은 농사꾼이 되기 전 충북대에서 철학과 교수로 지냈다. 하루하루 나날들에 실존적 철학이 있고 사색이 있다. 또한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 하는 고민과 실천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920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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