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개 부처 중 9개 부처 인선 완료…국무는 내주 예상

입력 2016-12-08 23:19:14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15개 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선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6개 부처에 대해서도 늦어도 내주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이 확정된 부처와 내정자를 보면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주택도시개발장관 벤 카슨 ▷보건복지장관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조지아)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상무장관 윌버 로스 ▷교육장관 벳시 디보스 ▷교통장관 일레인 차오 등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곧 국무와 내무, 농무, 노동, 에너지, 보훈장관에 대한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은 '외교사령탑'인 국무장관으로, 현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지금까지 인선이 확정된 장관 내정자 9명을 인종별로 보면 7명이 백인이고 1명은 흑인, 나머지 1명은 대만계 출신 소수 인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밖에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캐슬린 T. 맥파랜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참모와 마이크 폼페오중앙정보국(CIA) 국장,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테리 브랜스테드 중국 주재 미국대사,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 내각 이외의 중요 직책에 대한 인선도 마쳤다.

상무부 부장관에는 시카고 컵스 소유주이자 공화당의 큰손인 토드 리케츠를 낙점했다.

트럼프 정부 초대 내각의 특징은 안보라인과 국내정책 주요 포스트를 강경파가 장악했다는 점이다.

국가안보보좌관과 법무, 국방, CIA 국장 등 안보라인은 모두 이민과 테러정책 등에 있어 초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물들이고 복지장관과 환경보호청장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와 기후변화 대책을 앞장서 비판해 온 인사들이다.

초대 내각은 또 억만장자인 트럼프 당선인에 더해 재무, 상무장관을 비롯해 초갑부들이 포진한 이른바 '가질리어네어'(gazillionaires) 내각의 성격도 띠고 있다.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는 29억달러(약 3조4천억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는 4천600만달러(약 535억원), 디보스 교육장관 내정자는 51억달러(약 5조9천억원), 리케츠 상무부 부장관 내정자는 53억달러(약 6조1천억원)의 재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 내정자의 재산은 2천600만달러(약 301억원),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 1천690만달러(약 195억9천만원), 프라이스 보건복지장관 내정자 1천360만달러(약 157억6천만원),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 1천580만달러(약 183억원) 등이라고 NBC뉴스는 보도했다.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의 재산도 5억달러(약 5천795억)에 달하며, 그 남편의 재산만 10억달러(약 1조1천590억원)라고 유명 인사들의 재산액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셀러브리티넷워스'(Celebrity Net Worth)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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