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지사 '1억 온정'…2지구 화재 때 모금 넘어서

입력 2016-12-08 20:02:52

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현장에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전국 시도지사 17명이 권영진 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으로부터 사고 경위와 대책,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현장에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전국 시도지사 17명이 권영진 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으로부터 사고 경위와 대책,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8일 대구시청을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서문시장 화재사고 수습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위해 대구에서 개최한 이날 임시총회엔 최문순 회장을 비롯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서병수 부산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등 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고, 나머지 시도에선 부단체장 등이 대신 자리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협의회 차원 성금 외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성금과 기부물품 등도 전달됐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각각 성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재대구경북호남향우회와 재대구강원도민회도 각각 150만원 및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별도로 전달했다. 경남도는 자체 성금 1억원을 대구시에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시는 성금 5억원 정도는 전달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시도의 적극적인 온정 나누기 동참을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재해 성금을 기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러한 전국적인 성원에 힘을 얻어 하루빨리 화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면서 성금 모금액도 급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8일까지 총 12억2천700만원의 성금을 모아 2005년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의 전체 성금액 12억여원을 넘어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모금 일주일 만에 큰 성금이 모였다"며 "연말까지 계속되는 모금에 많은 분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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