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 결과 발표] 변별력 확보…인문계 국어·수학, 자연계 수학·과탐에 달려

입력 2016-12-08 04:55:05

국·수·영 영역 표준점수 올라, 3과목 만점자 비율 1% 이하…대구경북 수능 만점자 없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7일 오전 대구 정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성적표에 나온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을 토대로 대입 정시모집에 대비한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우태욱 기자 woo@msent.co.kr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7일 오전 대구 정화여고 3학년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성적표에 나온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을 토대로 대입 정시모집에 대비한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 우태욱 기자 woo@msent.co.kr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가채점을 통해 예상했듯 이번 수능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상당히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수'영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나형을 제외하고 올랐으며, 만점자 비율은 영어를 제외하고 감소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영역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뒤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어렵게 출제된 국어 영역은 이번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할 과목이 될 전망이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전년도보다 3~5점(지난해 국어 A형 134점, B형 136점) 올랐다. 1등급 커트라인은 130점으로 지난해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했던 국어 A형과 동일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국어 영역은 만점자 비율도 지난해 수능보다 떨어졌다. 전년도 국어 A형 만점자 비율은 0.8%, B형은 0.3%였지만 올해는 0.23%에 그쳤다.

수학 영역 역시 국어와 함께 이번 입시 결과를 결정 지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가형이 130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올랐고, 나형은 137점으로 2점이 떨어졌다. 1등급 컷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와 같은 124점, 나형은 전년도보다 5점 떨어진 131점이다.

수학 만점자 비율은 가형이 0.07%, 나형 0.15%로 분석됐다. 전년도 수학 B형 1.66%, A형 0.31%와 비교해 모두 하락한 결과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인문, 자연계열 학생 모두 국어와 함께 수학이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은 국어, 수학에 비해서는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3점 오른 139점, 1등급 컷은 지난해에 비해 3점 증가한 133점이다. 만점자 비율은 0.72%로 지난해 0.48%보다 다소 늘어났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만점자 비율이 1% 이하인 것은 2011학년도 수능 이후 처음이다. 특히 수학 가형의 만점자 비율은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에 0.02%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이다.

올해부터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21.77%였고, 전체 학생의 57.5%가 3등급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 영역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과목 간 유'불리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3점, 과학탐구가 5점이다. 지난해 사회탐구에서 최고 6점, 과학탐구에서 최고 13점까지 차이 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최상위권 학생은 물론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상당히 좋아진 시험이었다"며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에는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수능 최고점은 인문계열은 표준점수 542점을 받은 혜화여고 재학생과 대건고 졸업생이며, 자연계열은 표준점수 541점을 받은 경신고 재학생과 정화여고 졸업생이다. 경북지역 수능 최고점은 인문계열은 경북외고 재학생 544점, 자연계열은 포항제철고 재학생 537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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