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문시장 4지구 화재 전개 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은 7일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점포 인근 상인 10여 명을 불러 추가 현장 조사를 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40여 명의 감식반을 꾸려 4지구 남서쪽 점포를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이틀에 걸쳐 정밀 감식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직원 4, 5명은 발화 추정 장소 인근에서 영업했던 상인을 일일이 불러 상점 내부 구조, 전열기 사용 여부, 전기 배선 위치 등을 추가 확인했다. 경찰과 상인들은 건물에 남아 있는 잔해들과 도면을 확인해가며 카드 단말기, 전화기, 차단기 등의 위치를 상세하게 재구성했다. 경찰은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구조를 재구성해 불이 날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한 것이고, 이를 통해 불이 어디로 전개되는지 추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