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한 촉감에 삼중직 원단 '꿀잠'

입력 2016-12-08 04:55:05

체온 지켜 주는 '보온 실내복' 인기

겨울철 가정에서 난방비를 절감하고 패션 감각도 뽐낼 수 있도록 해 주는 보온 실내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모, 자카드, 이중
겨울철 가정에서 난방비를 절감하고 패션 감각도 뽐낼 수 있도록 해 주는 보온 실내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모, 자카드, 이중'삼중직 원단 등의 따뜻한 소재 잠옷이 선호되는 가운데 여러 겹을 겹쳐 입을 수 있는 레이어드형 파자마와 흡습속건 소재로 땀 배출을 원활히 해주는 기능성 실내복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스 솜사탕 수면파자마.

올겨울에는 난방비 상승을 우려하는 가구가 예년보다 더욱 많을 전망이다. 지난여름 전에 없던 폭염으로 냉방비 지출 부담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기장판, 단열 인테리어와 더불어 체온을 지켜 주는 보온 실내복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집에서 보온 용도로 입는 파자마와 이지웨어의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 난방비를 절감하고자 입는 겨울용 파자마와 이지웨어는 뭐니 뭐니 해도 체온을 따뜻하게 오래 유지해주는 기능이 우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들보들한 기모 소재나 폴라폴리스, 극세사 등의 소재로 보온성을 높인 제품이 권장된다. 이런 제품은 입으면 따뜻해서 잠이 솔솔 온다는 이유로 '수면잠옷' '수면바지'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울러 원단을 두 겹 겹쳐서 두껍게 만든 이중직 원단, 두 원단 사이에 솜까지 한 겹 더 넣은 삼중직 원단도 대표적인 보온 소재로 꼽힌다.

최근에는 조끼나 가운 등을 덧입을 수 있도록 구성하는 레이어드형 파자마도 패션 감각까지 더해줄 수 있는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런 보온 실내복은 내복보다 디자인이 뛰어나면서도 촉감도 좋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 강추위가 매서워진 최근 수년 동안에는 전보다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

비비안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보온 실내복인 파자마와 이지웨어의 판매량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안이 최근 출시한 남녀 파자마 세트를 보면 보온성이 좋고 짜임새도 고급스러운 자카드 원단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남성용 제품(14만9천원)은 셔츠와 바지 구성의 기본 파자마 스타일이고, 여성용 제품(19만9천원)은 상'하의에 가운이 추가로 구성됐다. 가운에는 허리 여밈 끈이 있어 일반 파자마 제품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격식도 차릴 수 있다. 또 비비안의 삼중직 원단 파자마(남녀 세트 각 13만5천원)는 피부에 닿는 촉감이 포근해 더욱 따뜻한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고, 숙면을 위한 수면용 안대도 포함됐다.

BYC도 따뜻한 수면을 돕는 수면 잠옷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아동용 16종, 성인용 65종으로 구성했으며 조끼, 원피스, 슬림핏, 배기핏 등 다양한 스타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밍크와 극세사 소재를 사용해 쌀쌀한 가을'겨울철에 따뜻하고 포근한 착용감을 준다.

좋은사람들의 '예스'는 수면 원피스 2종(각 3만9천원, 스몰'미디엄 사이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옷 전체에 털이 길고 포근한 부클레 원단을 사용해 촉감이 좋으면서도 보온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부분적으로 양털 느낌의 부드러운 쉘파 소재를 덧대 겨울 느낌을 살렸다.

트라이엄프의 수면 파자마(남녀 세트 각 13만8천원)는 부드러운 극세사 소재로 보온력이 뛰어나며 적당히 두께감이 있어 가볍게 착용할 수 있다. 기본 셔츠 스타일에 노르딕 산양 프린팅이 있어 포근한 겨울 느낌을 준다.

게스언더웨어는 기모 안감을 사용한 남성용 이지웨어 세트(상'하의 세트 7만9천원대)를 판매한다. 기모 안감을 적용해 부드럽고 따뜻하며 신축성이 좋아 활동하기 편하다. 상하의 모두 미니멀한 로고 디자인으로 심플한 멋을 표현했다.

다만 온도 변화에 민감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보온 실내복을 입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흘린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복에 스며든다면 축축한 느낌이 지속될 수 있고 체온 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아울러 매일같이 세탁을 하기 불편한 탓에 실내복 착용을 꺼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우려도 있다. 이런 이들에게는 흡습속건, 즉 수분을 흡수한 뒤 빠르게 말려 주는 소재의 실내복이 유용하다.

비비안 관계자는 "흡습속건 소재인 탁텔은 보송보송한 촉감으로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면보다 8배 정도 빠르게 수분을 말려 주는 특징이 있다. 비비안에서도 매년 탁텔 이지웨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소비자 호응이 높아 올해는 작년보다 탁텔 이지웨어의 제품 디자인을 60%가량 확대하고 생산량도 20% 정도 늘렸다"며 "매년 겨울 추위가 불규칙해지고 겨울도 길어진 영향으로 보온성 높은 소재의 파자마나 이지웨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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