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상시국위 40여명 "탄핵 준비 완료"

입력 2016-12-07 04:55:02

의원 수 28표 넘어 가결 가능성…"친박계 찬성도 늘어나는 분위기"

새누리당은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개개인이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헌법적 권한을 정정당당하게 자유투표로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투표가 당론이냐'는 질문에 "이는 신성한 헌법적 권한으로, 당론이라는 것이 그런 헌법적 권한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와 관련, 가결 처리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야 3당 및 무소속 의원 172명과 함께 최소 28명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40여 명의 의원이 소속된 비상시국회의가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함에 따라 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상시국회의는 가결을 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준비됐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재경 의원은 "만약 표결 후에 있을 논란에 대비해 우리가 명백하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자료도 준비하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캐스팅보트를 쥔 비주류 측의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찬성표를 확인한 의원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의원은 또 탄핵안에 찬성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수와 관련,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말씀하신 분이 세 분이지만 또 다른 분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탄핵이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데 대한 동의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내 촛불집회 등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 세력들이 국회의원들의 의사 결정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국회 내에서 촛불집회를 하면서 위대하고 양심적인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문재인 세력은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와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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