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막아라" 경북 거점소독시설 7→22곳으로 늘려

입력 2016-12-06 04:55:02

청정지역 영남권서 차단 총력, 계란 운반차 GPS 미부착 단속

전국적으로 AI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아직 감염농가가 없지만
전국적으로 AI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대구경북에는 아직 감염농가가 없지만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경북도내 농가는 초긴장 상태다. 사진은 상주의 대형 닭고기 가공업체 ㈜올품의 축사 내외부 및 위생설비. 올품 제공

유일한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으로 남은 낙동강 벨트를 지키는데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5일 "현재까지 영남권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확산과 피해를 막으려는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영남지역 진출입 도로에 설치한 방역초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5일 경북지역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을 7곳에서 22곳으로, 경남 6곳을 29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청정지역' 사수를 통해 확산세를 꺾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AI 발생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영남지역 농가별로 입식 계획서를 받아 서해안 가금류의 유입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당초 철새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과 관련, 방역 당국은 계란 운반 차량의 운행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계란 운반 차량 1천500대 중 GPS를 달지 않은 차량이 AI 확산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까지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를 포함, 전국 127개 농장에서 닭과 오리 383만 마리를 살처분 완료했다. 앞으로 21곳에서 300만 마리 정도가 추가 살처분될 예정이다.

한편, AI 감염 및 살처분 가금류가 산란계에 집중되면서 계란 수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란계 238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량은 하루 120만 개가 줄었다. 이 때문에 내년 여름철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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