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지구 7년 타산지석' 한목청…설 대목 전 대체상가 결정, 정상영업할 수 있게 해야
대형 화재로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의 조속한 상권 복구가 최대의 과제로 떠올랐다.
연말 특수를 앞두고 4지구 상인들이 엄청난 재산 피해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지만 재기를 위해서는 조속한 대체상가 마련과 4지구 건물 철거 및 상가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야시장 개장으로 많은 시민이 찾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재앙을 만났다"며 "4지구 상인과 서문시장 전체를 위해 발 빠른 수습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현안은 대체상가 마련과 내년 1월 설 연휴 전까지 4지구 상인들이 다시 정상 영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4지구 피해 상인들도 "11년 전 화재를 겪었던 2지구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최대한 빠르게 복구를 시작하고, 늦어도 설 대목 전에 대체상가를 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5년 12월 화재가 난 2지구의 경우 철거를 시작하는 데에만 5개월이 소요됐다. 화재 원인 규명과 대체상가 결정이 늦어진 탓이다.
대체상가 결정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대체상가 1순위로 떠오른 주차빌딩이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물거품이 되면서 2순위로 대신동 베네시움 상가가 떠올랐다. 하지만 2006년 2월 베네시움 상가와 임시계약까지 했지만 무산됐고 5월 말부터 서구 내당동 롯데마트를 대체상가로 활용했다.
철거한 2지구 재건축에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화재 발생 5년여 만인 2010년 9월에야 상가 건축에 나서 2012년 9월 화재 발생 6년 9개월 만에야 재입주를 시작했다.
대구시와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는 "11년 전 2지구 화재 때 겪은 아픔이 상당한 경험이 돼 있고 4지구 상인들도 조속한 생업 재개 및 재건축을 원하는 만큼 최대한 힘을 합쳐 화재 수습 및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지휘권을 넘겨받은 중구청도 4지구 주변에 CCTV와 펜스 설치, 철거 업체 선정 등 철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각종 지원 대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저금리의 생활안정자금과 대체상가 정착을 위한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구청은 보험 가입 상인들에게 보험 보상금 조기 지급 방안도 추진한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2지구가 재입주까지 7년 가까이 걸렸지만 4지구는 절반인 3년 안에 재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피해 상인들이 원하는 것도 조속한 재건축"이라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피해 상인들이 합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구청도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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