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금융지원센터서 피해 상인 맞춤형 상담

입력 2016-12-05 04:55:08

서문시장 맞은편 계성빌딩 2층, 보험사에 보험금 조기 지급 요청

화재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을 위한 지원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시와 중구청, 중소기업청, 신용보증기금 등은 이번 주 초 서문시장 동산상가 맞은편에 위치한 계성빌딩 2층에 4지구 화재 피해상인 '통합금융지원센터'를 열고 보험 보상금 지급 문제와 긴급안정자금 상담 등을 진행키로 했다.

통합금융지원센터는 보험 가입 상인들에게 보험금 조기 지급이 가능하도록 보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생활자금이 필요한 상인들에게 2%의 저금리로 생활안정자금과 대체상가에서의 사업 정착을 위해 최대 7천만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경제적 지원에 대한 맞춤형 상담과 대책을 제시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도 4일 서문시장을 방문해 피해상인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청장은 "현재 화재피해 수습현장에 중소기업청 직원들이 파견 나와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재산피해와 생활자금 부족으로 답답함을 느끼던 피해상인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전망이다.

노기호 4지구 비상대책위 위원장은 "보험에 들어있는 상인은 30% 정도이고 보험금 수준도 2천만원에서 최대 5천만원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보험사 측에서 매출 등을 따져 지급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으면 더욱 갑갑해진다"며 "상인의 60%는 자신의 가게가 아닌 세입자이고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처지라 생활자금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다. 빠른 보상금 지급과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영세상인들은 사업자등록이 없거나 매출 근거가 부족해 피해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생활안정자금과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은 사업자등록된 상인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상당수 영세상인들이 사업자 등록 없이 장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4지구 비대위 관계자는 "상가 내 매점 등 영세한 규모의 상인들의 경우 대부분 사업자 등록이 돼있지 않다고 보면 된다. 현재 보상'지원문제 때문에 피해상인들을 대상으로 사업자등록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사업자등록이 없는 피해상인들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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