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가장 알뜰한 지방자치단체 '문경'

입력 2016-12-04 20:56:45

288건 중 재정개혁 최고 수준…대통령상에 특별교부세 5억원

문경시(시장 고윤환)가 정부로부터 지방재정 살림을 가장 알뜰하게 꾸려나간 지방자치단체로 인정받아 특별교부세 5억원을 받는다.

문경시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년도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전국 1위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사진) 행정자치부가 전국 광역·기초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총 288건의 우수사례 중 최고 사례로 선정된 것이다.

문경시는 '획기적인 국제대회 선수촌 경비절감' 등 지난해 세계군인체육대회를 7만5천여 시민과 함께 저비용, 고효율의 알뜰대회로 치른 과정을 소개해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문경에서 치른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전 세계 117개국, 7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체육행사로 인구 7만5천 명의 작은 도시인 문경에서 열려 대회 운영비 조달 등을 놓고 고민이 뒤따랐다. 하지만 선수촌을 캐러밴식으로 조성해 예산 765억원을 절감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대회 사상 가장 적은 예산인 1천653억원으로 치러냈다.

이 대회는 ▷시·군 분산 개최와 기존 경기장 활용 ▷대회 운영비 최소화 ▷지방채 발행 및 무리한 투자 지양 ▷이동식 숙소(캐러밴) 선수촌 도입 ▷문경시민지원위원회 등 민간 주도 대회 운영 지원 ▷경북도 및 8개 시·군 지방비 분담 등으로 큰돈 안 들이고도 운영의 묘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이번 수상은 7만5천 시민과 800여 공직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시민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예산이 한 푼이라도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지방재정 건실화를 위한 연구와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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