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피해상인 생활자금 지급…자녀 학비 최대 310만원

입력 2016-12-02 19:52:26

대구시·대구시교육청 지원책, 대체상가 장소 놓고 내부 논의

1일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피해 한 상인이 잿더미로 변한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일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피해 한 상인이 잿더미로 변한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서문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4지구 상인과 자녀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서문시장에 마련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관계자, 경찰 및 소방 관계자 등을 만나 신용보증기금을 활용해 피해 상인들에 대한 생활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임대인과 임차인 구별 없이 지원하고, 금액 규모와 지급 기간은 시와 비대위가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4지구 대체상가를 두고도 논의가 진행됐다. 상인들은 옛 롯데마트 내당점은 제외하고 서문시장 주차빌딩과 옛 계성고등학교 부지 두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권 시장이 다른 지구 상인들의 동의가 있다면 주차타워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아직 동의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계성고로 가는 데 대해 상인들의 반발도 심한 상태"라며 "계성고 부지를 주차장으로 쓰고 주차타워로 가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피해 상인 자녀를 위해 학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앞서 1일 오후 서문시장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윤순영 중구청장)에 방문해 고등학생인 경우 연간 방과 후 학교 수업료 60만원, 학비 170만원, 급식비 70만원, 교과서 비용 10만원 등 한 학생당 31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중학생에게는 연간 방과 후 학교 수업료 60만원과 급식비 7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서문시장 4지구 피해 상인들의 자녀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병무청은 화재 피해를 입은 병역의무자에 대해 본인이 원할 경우 병역 의무를 연기할 방침이다, 연기 대상은 본인 또는 가족이 화재 피해를 입은 병역의무자로 현역병 입영통지서, 사회복무요원 소집통지서, 병역판정 검사통지서(징병검사통지서)를 받은 대상자다. 연기 신청은 병무민원상담소나 각 지방병무청 민원실로 전화를 하거나 병무청 홈페이지의 병무민원포털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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