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월말 퇴진은) 집에 든 도둑이 '3시간만 더 있다 갈게'라는 말"

입력 2016-12-02 16:12:56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누리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4월 퇴진론'에 대해 2일, "(4월 말 퇴진은)집에 든 도둑이 '3시간만 더 있다 갈게'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도둑론'으로 일축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4월 퇴진론'에 대해 2일, "(4월 말 퇴진은)집에 든 도둑이 '3시간만 더 있다 갈게'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도둑론'으로 일축했다.

이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4월 말 퇴진'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주장하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집안에 손님인 줄 알고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까 도둑이었다. 그러면 바로 내쫓아야 된다. (4월 말 퇴진은) '아, 내가 3시간만 더 있다 갈게' 지금 이런 거랑 비슷한 거 아닌가"라며 "지금 이에 대한 내부 동조자가 있는 건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따라 가는 게 제일 좋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정치권에서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청와대 작전에 (친박계·야당이) 말려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국민들의 반대가 높다고 해서 순순히 물러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들은)국민들의 저항이 높을 때는 물러가는 척 하지만, 저항 강도가 조금만 떨어지면 반드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럴 때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헌법과 원칙대로, '나쁜 짓하면 처벌받는다. 헌법과 법률을 어기면 강제로 퇴진한다'로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정치권은 국민의 대리인이니 국민을 대신해서, 옛날에 합의해놓은 절차대로 탄핵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국민의 대리인들이 탄핵 절차에 협조를 안 한다면 그대로 공개하고 그에 따라 국민들이 책임을 물으면 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