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이 한해 성적 결정" 레슬링부에 2천만원 통큰 후원

입력 2016-12-02 04:55:02

김성호 오무전력합자회사 대표, 경구중·경북공고 매년 지원 소년·전국체전 金 획득 공헌

대구 경구중과 경북공고 레슬링 선수단을 후원하는 오무전력 김성호(앞줄 가운데) 대표가 지난달 30일 두 학교 선수단을 초청, 저녁을 대접하면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교성 기자
대구 경구중과 경북공고 레슬링 선수단을 후원하는 오무전력 김성호(앞줄 가운데) 대표가 지난달 30일 두 학교 선수단을 초청, 저녁을 대접하면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교성 기자

대구 경구중'경북공고에는 레슬링 후원천사가 있다. 대구에서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는 오무전력합자회사(대구 서구 이현동) 김성호 대표다.

오래전부터 경구중과 경북공고의 레슬링 선수단을 후원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선수단과 학교 관계자 20여 명을 대구 달서구의 한 음식점에 초청, 저녁을 대접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와 대구를 빛낸 선수단을 격려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두 학교를 후원하고 레슬링 경기를 관람하면서 나름 얻는 것이 많다.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들 못지않게 나도 성취감을 얻는다. 내년에도 좋은 결과를 내 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동계훈련비로 두 학교에 각각 1천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오래전부터 후원을 해왔지만, 지난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그동안 동계훈련비로 500만원씩 후원하던 것을 이번에는 두 배로 늘렸다. 그는 "스포츠는 사실상 동계훈련에서 한 해 농사가 결정 난다"며 "우리 선수들이 효율적으로 훈련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나에겐 큰 보람"이라고 했다.

경구중과 경북공고는 올해 김 대표의 격려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경구중은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경북공고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은메달 1'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날 경북공고 이종환 교장과 경구중 정진구 교장은 김 대표에게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를 표시하고 후원금의 사용방안을 밝혔다. 이 교장은 "김 대표가 오랜 기간 이름을 밝히지 않고 레슬링부를 후원했는데, 앞으로 장학회를 만들어 이전보다 더 규모 있게 후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은 김 대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후원금이 갑절이 된 만큼 선수 발굴과 육성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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