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역 5개 단지 100% 계약
'학군 불패, 이번에도 통했다.'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학군 마법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이른바 '수성구 8학군'으로 불리는 범어동'만촌동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분양에 나선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도 주말 사흘간 2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고 특별공급을 실시한 지난달 30일에는 수백여 명의 대기자들이 전날부터 밤을 지새우는 등 접수 인파가 몰렸다. 1순위 청약접수날인 1일에도 붐비는 인터넷 청약자들로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올해 수성구에서 분양한 6개 아파트 단지도 모두 수십 대 1부터 최고 149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은 물론 주요 지역 5개 단지는 100% 계약까지 완료됐다.
앞서 대구의 상반기 분양 아파트 중 최고 관심 단지로 이목을 끌었던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도 100% 분양을 마쳤으며 현재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구 최고 학군에 위치해 이른바 맹모 아파트로 이름난 신세계건설의 '더하우스 범어'(227가구) 역시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82.8대 1을 나타냈고 정당계약 단 3일 만에 완판됐다.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도 4일 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완판 아파트의 특징은 우수한 교육 환경, 도심의 편리한 교통과 생활 여건 등 확실한 입지적 장점 외에도 '만촌동, 범어동'이라는 공통 재료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경동초교를 비롯해 동도중, 경신고, 대륜고 등 수성구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우수 학군에 속해 있다.
성공 분양이 예상되는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도 명문고인 대륜고 바로 앞에 위치해 수성구의 교육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대청초, 혜화여고, 소선여중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경신중'고, 오성중'고, 정화여고 등 수성구 명문 학교들과 인접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 동 규모로 ▷75㎡(A'B형) 187가구 ▷84㎡(A'B'C형) 460가구 ▷123㎡(A'B형) 127가구 등 모두 774가구로 공급된다. 당첨자 발표는 8일이며 계약은 14일부터 16일까지다.
지역 부동산 경기가 다소 침체기를 맞았는데도 수성구 범어동 불패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상황과 높은 교육열을 지목하고 있다. '우수 학군은 곧 수성구'라는 등식처럼 선택의 폭이 좁은 점도 수성구 불패 신화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부산과 달리 대구는 유난히 수성구에만 집중돼 있는 데다 그간 수성구 범어동에 중소형 아파트 단지의 물량 공급이 적어 두터운 대기 수요가 있었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우수 학군이 몰려 있는 수성구 만촌동 범어동 지역은 학군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중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했다"며 "학군적 수요에 기반한 아파트 공급 갈증이 신규 아파트의 높은 분양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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