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가 대학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구성한다.
교수회는 1일 임시평의회를 열고 총 9명으로 하는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평의회 의원 4인과 평교수 4인, 위원장(일반 교수) 1인 등으로 구성되는 특위에는 대학본부 처장 1인과 현재 릴레이 단식에 참여하는 교수 중 1인도 포함될 예정이다.
특위는 22일 정기평의회에서 구성원이 선정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앞으로 2순위 총장 임명 과정에서의 평가나 안정화 방안, 총장 직선제 논의 등 대학 정상화를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수회 관계자는 "특위는 범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의 기구로 대학정상화에 물꼬를 틀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식 중인 '행동하는 경북대 교수 모임'은 특위 구성원 배분 문제로 반발하고 있어 특위 활동에 난항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북대 교수회를 비롯한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총장공석 사태'에 대한 비선실세 개입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국교련은 비선실세 개입으로 총장공석 사태와 2순위 후보자 총장 임용, 행정 공백 등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에 이 부분이 밝혀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김사열 총장 1순위 후보자 탈락에 우병우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편 경북대 학생실천단 '이것이 민주주의다' 30여 명은 이날 총장실을 찾아 민주주의를 위한 장례식 퍼포먼스를 하면서 2순위 총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경북대 북문과 교수회가 있는 복지관, 대학본부 등을 돌며 대학자율성 수호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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