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eat는 집] 세대'메뉴'분위기별 안성맞춤인 송년회 명소

입력 2016-12-01 04:55:01

남은 달력 한 장 '한잔'으로 달래야죠

'어, 한 장밖에 안 남았네?' 오늘 아침 달력을 떼 내며 다들 많은 생각에 잠겼을 것이다. 남은 달력 한 장만큼 마음도 가벼워지면 좋겠지만 세상은 우리를 자꾸 무겁게 이끈다. 12월을 맞아 다들 송년 모임으로 바쁘다. 송년회의 본질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서로의 수고를 위로하는 것이다. 이런 자리에서 좋은 음식과 무드가 함께한다면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자리의 뜻도 깊어진다. 올해 송년회는 좀 특별하게 꾸며 보는 것이 어떨까. 그렇고 그런 회식 대신 멋진 이벤트를 준비해보자. 세대, 메뉴, 분위기별로 지역의 송년 모임 명소를 돌아보았다.

# 수성못 '라벨라쿠치나'

연말 모임하기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파티룸에서 코스요리에 와인까지!

숯불 연기 자욱한 삼겹살집에서 소주 한잔 걸치며 한 해를 정리하는 것, 보통 송년회의 그림이다. 최근 젊은 층들 위주로 레스토랑, 카페에서 모임을 갖는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 코스요리에 와인을 곁들이며 담소를 나눌 만한 맛집을 소개한다.

▶수성못 근처 '라벨라쿠치나'=정통 이탈리아식당으로 주요 메뉴는 스테이크 코스요리. 파스타, 피자, 전복, 왕새우, 랍스터가 나온다. 200여 종이나 되는 와인은 이 집의 자랑이다. 동호회나 단체손님이 방문하면 즉석 와인 강의도 해준다. 코스요리는 1인당 5만~8만원. 053)765-4774.

▶앞산 '산토리니'=그리스 관광명소 산토리니를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꾸민 곳. 쾌적한 2층에서 즐기는 디너 정취는 단골들 사이 입소문이 나있다. 라코타 치즈, 산토리니 샐러드, 푸딩이 주인의 추천 메뉴. 053)292-0202.

▶앞산 빨래터 근처 '모임'=상호답게 모임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꾸며 놓은 곳이다. 파티룸 이벤트를 신청하면 와인, 현수막, 꽃다발, 케이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원수에 따라 다양한 코스 메뉴가 준비돼 있다. 1인당 2만~3만7천원. 053)626-3013.

# 진골목 '예전'

어르신들을 위한 보양 송년회 장소

장어'수육 한 접시에 몸도 좋아져

70세까지 꼭 가져가야 할 세 가지 중 하나가 친구라고 한다.(나머지 둘은 무릎 연골과 소일거리)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그립고 그 정도 애틋해진다. 노년층이 연말을 맞아 조용히 보신도 하고 담소도 나눌 장소들도 많다.

▶두산오거리 '삼수장어'=어르신들의 보양 송년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한방'산삼'와인'허브 장어 같은 보신 요리가 주 메뉴. 일부 요리에는 금가루가 뿌려진다. 특히 장녹수탕은 어르신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강요리다. 1인당 비용은 2만5천~4만5천원. 053)781-3300.

▶진골목 '예전'='미도다방에 정인숙이 있다면 예전엔 정예숙이 있다'고 할 정도로 정 씨는 진골목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시내 웬만한 할배들과 안면을 트고 다니고 단골만 500명이 넘는다. 주 메뉴는 돼지수육, 육국수. 1만~2만원이면 식사, 반주를 겸할 수 있다. 053)257-2278.

▶정소아과 앞 '백록식당'=1970년대까지 유명한 요정이 있었던 집이다. 전통 한옥으로 꾸민 마당으로 들어가면 금방이라도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다. 실내를 화초장, 나전칠기로 꾸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정식 전문 2만~2만5천원. 053)252-3312.

# 산격동 '낭만에'

7080 포크'팝송과 함께하는 송년파티

밴드 생음악에 수제 맥주 무한으로

친구, 동료, 지인들과 맛있는 요리'유쾌한 담소, 연말 모임은 그 자체로 작은 축제다. 이 의식에 음악이 곁들여진다면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이다. 라이브음악, 팝뮤직을 감상하며 송년회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아리아나호텔 '보카치오 브로이'=독일제 수제 맥주와 와인을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뷔페 요리엔 육회,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등 100여 가지의 요리가 선보인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필리핀 밴드의 수준 높은 팝송을 감상할 수 있다. 평일 입장료 3만원, 금'토'일요일엔 3만2천800원. 053)765-8886.

▶산격동 유통단지 '낭만에'=깔끔한 인테리어, 넓고 쾌적한 실내, 주말마다 단체 예약이 줄을 서는 곳이다. 2층에서 내려다보는 엑스포 쪽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 주인 이경희 씨는 최근 연말을 맞아 가수들을 더 보강해 공연 수준을 높였다고 자랑했다. 053)383-3486.

▶범어동 라이브카페 '비바다비'=수성구에서 감성 낭만 카페로 유명한 곳. 다채로운 경력의 통기타 가수들이 7080 포크송은 물론 발라드까지 소화한다. '가랑잎 떨어지다'의 저자인 김사윤 시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9시, 주말에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053)756-6280.

# 팔공산 '탑골식당'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

친구들과 캠프파이어 '낭만의 밤'

도심 술집, 시내 식당에서 열리는 송년회가 식상하다면 교외로 나가보면 어떨까. 동료들과 족구 한 게임, 캠프파이어를 즐기고 장작에 구워 먹는 바비큐 요리는 송년회 분위기를 한층 달굴 것이다.

▶팔공산 '탑골식당'=등산과 송년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적의 장소다. 팔공산암벽장 뒤에 위치하고 있다. 식당, 노래방, 펜션 영업을 겸한다. 매주 수요일엔 통기타가수, 플루트, 색소폰 공연도 펼쳐진다. 단체 기준 1인당 5만~6만원 선이며 저녁, 바비큐 파티, 노래방, 숙소가 해결된다. 저녁 1만7천~3만원, 1박 2일은 3만~6만원. 053)981-4771.

▶지산동 '아낌없이 주는 나무'=야외에서 캠핑 분위기를 느끼며 단체 모임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바비큐 재료로 삼겹살, 목살, 왕새우, 소시지가 제공된다. 복분자, 설중매 등 전통주와 와인까지 준비돼 있다. 노래방, 탁구장, 족구장까지 준비돼 젊은 층, 동창, 직장 단위 단체 행사에 최적의 장소. 1인당 식대는 2만2천원. 053)783-3256.

▶팔공테마파크리조트서 1박 2일=칠곡군 동명면 한티로에 위치한 테마파크다. 대형 강당에 풋살, 족구장, 레스토랑, 자동차극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삼겹살, 소시지, 새우가 제공되는 바비큐는 블로거들의 최고 인기 메뉴다. 1인당 기본비용이 2만5천원, 1박 선택 시 2만원 추가. 054)97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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