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그늘집 건배사·유머] 각양각색 금융권 건배사 열전

입력 2016-12-01 04:55:01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건배사는 '우하하'.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라는 뜻이다. 하나은행은 이런 건배사도 쓴다. 누군가 '가자 가자'를 선창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나로'를 외친다. '절약적금'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절제된 생활, 약속은 철저, 적당한 운동, 금주와 금연'이라고 풀이된다.

'일십백천만'이라는 건배사도 있다. 1번 이상 칭찬하고, 10번 이상 웃고, 100자 이상 쓰고, 1천 자 이상 읽고, 1만 보 이상 걷자는 의미다. 은행은 서비스 직종인 만큼 '고진감래'도 자주 쓰인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감동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지역 대표은행인 대구은행 관련 건배사도 좋다. 대구은행장이 자주 외친 걸작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로 해석된다. 대구은행 4행시도 있다. '대범하게 구상하고 은은하게 행복 주는 DGB 금융지주'라는 뜻이다. 농협 직원들은 '신선한 토종식품 불로장생 이어진다'는 '신토불이'를 즐겨 쓰며, '모처럼 내 친구 만나 기분 좋다'는 정겨운 건배사 '모내기'도 좋아한다.

참조=골프 칼럼니스트 윤선달의 알까기 시리즈 5탄 '알까기 건배사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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