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마감, 신청 업체 없어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포항시가 경기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의 분양률이 0%를 기록하면서 산단 조성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최근 블루밸리 공장부지 분양 마감 결과, 입주를 신청한 업체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블루밸리 국가산단 시행사인 LH 포항사무소는 지난달 20, 21일 전체 산업시설용지 361만㎡ 중 1차로 19필지 37만㎡를 3.3㎡당 69만4천원에 분양했으나 신청 업체가 1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 3일부터 다시 수의계약으로 전환, 분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철강'자동차'조선 등 유치 업종의 극심한 불경기와 높은 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철강부품'에너지 및 IT'기계부품'자동차부품'선박부품 등 5개 업종 기업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포항의 철강 및 울산, 부산, 경남의 자동차'선박 등 유치업종의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블루밸리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3.3㎡당 69만4천원인 분양가 또한 최근 분양을 마친 김천일반산업단지(36만원)보다 2배 가까이 높고, 포항 영일만3일반산업단지(58만6천원)보다도 10여만원이나 비싸다.
포항시 관계자는 "산단 조성이 100%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만 선 분양에 나선 것이어서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분양가도 김천의 경우, 김천시에서 보조를 해줬기 때문에 분양가가 낮아진 것이지 가까운 경주 외동은 90만원대에 이른다"면서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감과 동시에 유치업종을 다양화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 분양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남구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 일원 총 611만8천㎡에 7천360억원을 들여 2019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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