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치아 교정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치과의사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사실 적당한 시기를 꼭 찍어 말하긴 어렵다. 부정교합의 형태에 따라 알맞은 치료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부정교합이 있으면 치아의 씹는 기능이 떨어지고 충치나 잇몸 염증도 쉽게 생긴다. 웃는 모습이 예쁘지 않다고 여겨 어린이와 사춘기 청소년들이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태도를 갖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정교합은 크게 덧니와 뻐드렁니, 주걱턱으로 나눌 수 있다. 치아가 배열될 공간이 부족하면 영구치가 비뚤비뚤 나게 된다. 이를 '총생'이라 하며 흔히 '덧니'라고 부른다. 유치가 충치나 외상으로 빨리 빠지면 옆의 치아들이 그 자리로 움직이면서 후속 영구치가 바르게 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충치 치료나 공간 유지 장치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미 덧니가 났다면 11~13세쯤에 교정 치료를 한다.
위'아래 턱뼈의 부조화가 심하다면 6, 7세쯤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훨씬 낫다. 조기 교정으로 상악골 성장 유도와 위'아래 치아를 바로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수술 가능성과 심한 주걱턱을 막을 수 있다. 치료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비교적 짧으며 영구치가 모두 난 뒤에 2차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뻐드렁니는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돌출된 경우나 치아가 앞으로 많이 돌출된 경우를 말한다. 여자 아이는 보통 11, 12세, 남자 아이는 12, 13세 전후에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청소년 교정은 치아뿐만 아니라 습관이나 성장 등 치아 외의 원인도 잘 살펴봐야 한다. 손가락이나 아랫입술을 빠는 등의 나쁜 습관도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교정 치료 중에도 주기적 불소 도포와 꼼꼼한 양치 등 섬세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자녀들의 건강하고 예쁜 미소를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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