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자위대의 '출동경호' 임무에 대해 감사하다고 발언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29일 반 사무총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8일 미국 뉴욕에서 일본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해외 파병 자위대의 새 임무인 '출동경호'를 염두에 두고 "보다 큰 공헌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출동경호는 해외 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다. 일본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부대부터 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만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어 새 임무 부여는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통신은 기사에서 반 총장이 이 같은 발언을 '출동경호를 염두에 두고' 했다고 표현했지만, 반 사무총장이 직접 출동경호를 언급한 것으로 쓰지는 않았다.
반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수단에서 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반 총장은 임기 후 계획에 대해 "모국을 위해 무엇이 가능한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순실 씨 국정 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주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엔과 협조하면서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트럼프가 협정에 잔류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반 총장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더는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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