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알레포' 주민 1만명 피란…러 "반군지역 40% 탈환"

입력 2016-11-29 18:51:42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의 반군 거점을 비롯해 알레포 북동부를 완전히 손에 넣었다.

알레포 탈출 행렬도 시작돼 주민 1만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러시아 국방부는 한때 시리아반군 통제 아래 있던 알레포 동부의 40%를 탈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시리아군과 러시아군, 레바논'이란'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는 알레포 반군으로부터 동부 12개 구역을 손에 넣었다.

시리아군 매체는 알레포 반군지역 총 45㎢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20㎢를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레포 반군은 27일 핵심 거점인 마사켄 하나노를 내준 후 전열이 급속하게 무너졌고, 이튿날 마사켄 하나노와 알레포 사이에 있는 사쿠르 등 북동부 전체를 내줬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시리아군이 이달 15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지 13일 만이다.

알레포 반군지역은 남동부로 위축됐다.

이러한 기세가 계속된다면 알레포 반군지역 전체 함락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5일 이후 계속된 시리아'러시아군 공격에 전날까지 알레포 동부에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민간인 225명 이상이 숨졌다.

같은 기간 반군의 로켓 공격으로 알레포 서부에서도 어린이 11명을 비롯해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군의 저지선이 급속히 무너지자 알레포 동부에서는 본격적인 피란 행렬이 시작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6, 27일에 동부 주민 1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났다고 집계했다.

6천 명은 북부의 쿠르드계 지역인 셰이크마크수드로, 4천 명은 알레포 서부로 피란했다.

AFP 취재진은 "피란민들이 입은 옷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챙기지 못한 채 남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알레포에서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면서 "알레포 동부에서 이 같은 대규모 피란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은 알레포 동부가 함락되면 약 20만 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발생, 인근 쿠르드지역과 터키쪽으로 밀려들어 인도주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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