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곤, 외야 수비 발군 실력…승현, 150km 안팎 공 던져
"선수들이 독기를 보여줬습니다. 칼을 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는 선수들에겐 내년 시즌에 그 칼로 나무든, 땅이든 벨 기회를 줄 겁니다."
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에서 진행한 마무리 훈련을 마쳤다. 이번 훈련에선 신예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보완한 가운데 공수에서 눈에 띄는 자원을 찾았다는 게 삼성 내부의 평가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렸다. 투수진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야수 중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자원을 찾는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구단들과 몇 차례 연습 경기를 갖는 등 실전 훈련도 병행했다.
겨우내 삼성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형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투타 전력의 핵이 꾸준히 빠져나간 데다 지난 24일에는 4번 타자 최형우마저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겼다. 마운드가 헐거워진 가운데 타선의 무게감도 크게 떨어졌다.
이번 훈련에서 야수 중 주목받은 자원은 김헌곤. 최근 상무에서 전역, 팀에 합류한 김헌곤은 원래 외야 수비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 1위에 오를 정도로 타격 실력도 좋아졌다. 현재로선 구자욱이 이승엽과 번갈아 1루 미트를 끼면서 최형우가 빠진 외야 한 자리까지 맡아야 할 상황. 김헌곤은 외야에서 구자욱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선 김승현이 두각을 나타냈다. 김승현은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몰두, 올 시즌 막판에야 1군 무대를 밟았다. 두 차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훈련에서 김승현은 구위뿐 아니라 여유 있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포수 김민수도 1군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은 주전 포수 이지영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은 상태. 이 역할을 해온 이흥련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본지 28일 자 24면 보도)한 탓이다. 성실한 훈련 자세, 송구 능력 등이 돋보였다. 일단 권정웅, 나원탁 등 다른 후보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이번 훈련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의 기량이 좀 더 다듬어졌고 1군 전력에 필요한 선수들도 발굴했다"며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계속 경쟁이 화두다. 살아남은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구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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