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규모 30조 블루오션 연 5.6% 가파른 상승세…DGB캐피탈 단기상품 출시
금융권이 중고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서민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신차보다는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DG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DGB캐피탈은 최근 중고차 매매상사 전용 재고금융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 중고승용 금융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 상품은 매매상사가 중고차량을 매입할 때 매입차량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단기금융 상품이다.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상품은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조기경보 시스템 운영으로 매매상사에는 편리성을, 금융사에는 효율성과 안정성을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DGB캐피탈은 중고차 오토론, 매매상사 전용 재고금융 대출상품 등 주력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들어서는 대구 오토월드와 '중고차 유통발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양질의 중고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중고차를 매개로 고객'판매자'금융사가 협업해 경제적 이윤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에 힘쓴다는 목표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 중고차 허위 매물 여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중고차뿐 아니라 신차 할부'리스 등 상품군을 추가하고 차량 판매 제휴사와의 협약을 통해 차량 성능점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고차 정보서비스 전문플랫폼인 '핀카'를 운영하는 내담네트웍스와 제휴해 핀카 이용 고객에게 중고차 대출인 '우리CAR행복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제공 중이다. 신차와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로 국산차, 수입차 관계없이 최대 7천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위비뱅크를 통해 대출이 가능한 모바일전용 자동차 대출 '위비 모바일 오토론'을 출시했다.
KB금융 계열 KB캐피탈은 최근 중고차 거래 서비스인 'KB차차차'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고차의 주행 거리, 사고 경력 등을 입력해 정확한 중고차 시세를 분석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또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분석기관, 중고차 컨설팅 전문기관과 협력해 '신한 중고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BNK금융 계열사인 BNK캐피탈도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중고차 시세 및 매물 정보는 물론 온라인 중고차 대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중고차 전용 금융 플랫폼 'BNK썸카'를 선보였다. BNK썸카는 종전 연 15% 수준의 중고차론 금리를 보증보험과 연계해 최저 금리 6.9%에 최대 3천5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서류 없이 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온라인 소득조회를 통해 심사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 신차 시장 성장률(3.3%)보다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연간 중고차 거래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이르면서 국내 신차 시장 규모에 육박할 만큼 블루오션으로 커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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