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소망·꿈, 꽃으로 피어나다…권유미 작가 초대전

입력 2016-11-28 04:55:06

29일(화)부터 대백프라자 갤러리

권유미 작
권유미 작 'Happy room'

'꽃'을 주제로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권유미 작가의 초대전이 29일(화)부터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권 작가는 꽃을 매개로 자신만의 감성을 화폭에 담아낸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성으로 꽃이 지닌 아름다움과 화려함, 향기까지 시각화한다. 꽃의 형태적 외관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꽃이 전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 생명을 표현한다.

꽃의 생태적 미학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이야기하고, 아울러 우리 내면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그리움과 소망, 꿈과 같은 갈망을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출한다. 이런 이유로 권 작가의 꽃은 생태학적 미학의 담론과 함께 자신의 갈망이 투영돼 있다.

그가 그린 꽃은 화사하면서도 몽환적이다. 꽃을 모티브로 하지만 단순 재현이 아닌 내면을 통과한 심상의 꽃으로 재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각적인 형태미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모한다. 꽃은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다. 밝고 여유가 넘친다.

또 중심과 주변의 구분이 없고, 누구 하나 잘난 꽃이 없다. 서로서로 의지하듯 삼삼오오 모여 하나를 이루고 있다. 보는 이에게 충만함과 행복감을 준다. 여기에는 세상을 꽃처럼 밝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작가적 시선과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런 꽃 작품을 위해 권 작가는 다양한 조형 언어를 동원한다. 구상과 추상, 조각적 요소를 두루 머금고 있다. 그리고 빨강, 파랑, 노랑, 검정 등 강렬한 원색을 두텁게 덧칠한다. 붓질에도 꽃의 미학이 진하게 배어 있다.

그리고 조각적 요소를 가미해 꽃의 조형성을 배가시킨다. 시각은 물론 후각, 마음까지 자극하는 권 작가의 초대전은 다음 달 4일(일)까지 계속된다. 053)420-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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