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길 대주교 "젊은이 사목에 역량 모아야"

입력 2016-11-26 04:55:05

'2017년 사목교서' 발표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사진) 대주교가 전례력으로 새해를 맞아 2017년 사목교서 '그리스도의 젊은 사도, 청소년과 청년'을 발표했다. 2016년 사목교서 '가정, 가장 가까운 교회'에서 가정 사목을 강조했던 조 대주교는 이번에 젊은이들을 주목한다.

조 대주교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 준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곧 신앙에 대한 무관심, 주일학교 학생 수 감소, 냉담 청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교회의 미래인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젊은이 사목에 교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진단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대교구는 그간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제2차 교구 시노드(2011년 4월 8일~2012년 10월 28일)에서 첫 번째 주제로 '젊은이 복음화'를 다룬 바 있다. 또 2008년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내 삼덕성당의 이름을 삼덕젊은이성당으로 바꿔 젊은 신자들을 모았고, 2012년 사목국 청소년담당을 청소년국으로 승격시켰으며, 올해 경산 대학가의 중심에 있는 압량성당에 '압량대학생센터 AD'를 설치하는 등 젊은이 사목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조 대주교는 이번 사목교서에서 가정 사목과 젊은이 사목이 따로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가정 신앙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며 생일, 영명축일, 조상의 기일 등 가족의 기념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함으로써 가정 교회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또 "본당은 기존의 주일학교에서 더 나아가 '지역 청소년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스도를 만나고자 하는 청년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재를 본당에 보급해야 한다. 특히 청년 사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생 사목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 대주교는 ▷청소년 1기도 1실천 운동 전개 ▷장애 청소년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한 주일학교 운영 ▷대학생 사목 전담 사제 다수 확보 등 다양한 지침을 사목교서를 통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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