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유산 수술을 받은 산모가 회복실에서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가족들이 "적절한 환자 관리를 하지 않은 명백한 의료사고"라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21일 포항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포항 A병원에서 태아가 숨졌다는 진단을 받아,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인공유산 수술(자궁 내 숨진 태아를 꺼내는 수술)을 받은 산모(37)가 회복실에서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산모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1일 오후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산모의 혈압은 위험한 수준(최고치 220/120)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 가족들은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됐다면 수술 후 적절한 관리가 이뤄졌어야 했다. 병원 측이 환자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은 변호사를 선임,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
병원 측은 "추후 치료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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